안녕하세요 대표님, 팔달제과 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팔달제과는 2019년 화성행궁 공방거리에 오픈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수원의 상징을 담은 샌드쿠키부터 다양한 맛의 소금빵과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팔달제과'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팔달산이 잘 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았는데요.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이 가까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팔달산이 보이는 위치라 팔달제과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사통팔달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어디로든 통한다는 뜻인데, 수원의 특성과 잘 맞는 말 같아요. 이 매장은 처음부터 관광 사업을 목적으로 열었어요. 교통도 편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이 바로 옆에 있으니까요. 타지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올 수 있는 지역이라, 한국 전통을 알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보고 싶었어요.
팔달제과의 대표 제품은 무엇인가요?
단순한 베이커리 카페가 아닌 관광 사업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가게이기 때문에 한국 전통을 잘 알릴 수 있는 제품들을 고민하고 개발해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수원팔달샌드'는 2024년 수원시 관광기념품 지원사업에서 수원의 역사, 문화, 관광지 등을 소재로 지역을 상징하는 먹거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수원시 관광기념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쌀과 한국 전통재료를 넣어만든 ‘수원의 대표 프리미엄 쿠키’로, 쿠키마다 각기 다른 한국 전통재료를 사용하여 특색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카라멜 대신 명인이 만든 쌀조청을 사용한 소스를 만들어 보다 건강하고 깊이있는 단맛을 구현했습니다. 또한 최상급 발효버터와 프랑스정부인증인 ‘라벨루즈’인증을 받은 최고급 게랑드소금 등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하여 맛과 식감, 향의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팔달제과를 시작하기 전 어떤 일을 하셨나요?
홍궁동 쪽에서 다른 매장을 운영했었는데, 건물주의 퇴거 요청으로 쫓겨나듯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 때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장사에 가까웠는데요. 수원의 상징을 담은 사업을 통해 좀 더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자 지금의 '팔달제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에서 대표님의 루틴이 궁금합니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거의 오픈부터 마감까지 매장에 나와 있어요. 매장 안에 숙소도 있고요. 보통 화장도 안 하고, 모자에 마스크 쓰고 일만 하는데요. 최근 수원문화재단이나 시청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정기적으로 월요일에는 하루 쉬어가고 있어요.
실제로 주변에서 "일밖에 안 하고 산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요. 현재는 저 포함 4명의 인원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표라서 특별하게 구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똑같이 동료로서 일하고 있어요. 가게의 규모가 크다 보니 제가 대표라고 소개하는 순간 어떤 분들은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시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식음료업에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는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편의점, 일식집, 웨딩홀, 카페, 고깃집 등등. 직접 손님을 맞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재미를 느꼈죠. 그러다가 홍궁동에서 매장 운영을 하며 손님들의 반응이 적극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대학 졸업 후 바로 매장 운영에 뛰어드신 건가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엔 건설경제연구원이라는 회사에서 잠깐 일했어요. 정말 짧게요. 그런데 막내로 들어가서 하루종일 잡무만 하다 보니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서비스하고 바로 바로 고객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팔달제과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크게 보자면 수원 관광 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싶고, 작게는 이 공방거리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어요. 이 동네에는 명인, 명장님들도 많이 계시고, 오랜 시간 수원을 지켜온 분들이 많아요.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유입되어 이곳을 즐길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새로운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내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어요. 내년에는 마케팅이나 유통망 확장에 집중하고 싶어요. 그리고 수원을 대표하는 소금빵을 개발하고, 관광상품 디자인도 시도해보고 싶어요. 백화점 팝업 기회도 있긴 한데 혼자 하기에 역량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지금 함께 일하는 직원이 큰 힘이 되고 있어서 앞으로 더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