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표님, 디드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디드는 스니커즈 기반의 컬처를 중심으로 스트릿 패션을 함께 소개하는 편집샵입니다. 디드는 로컬 비즈니스를 지향하는데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행궁동에서 재미난 일들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디드는 해냈다라는 의미의 DiD를 미래 과거형 DiiiiiiiD으로 표현한 건데요. i가 7개인 이유는 수원 화홍문의 수문을 표현한 거예요. 디드가 수원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라는 걸 이름에도 담아 로컬이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디드가 대표님의 첫 창업 아이템인가요?
첫 창업은 '컬렉터즈'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었고요. 2021년 오프라인 공간을 오픈하면서 디드라는 브랜드를 시작한 거예요. 처음에는 매장을 되게 폐쇄적으로 운영했어요. 간판도 없고 손님을 예약제로만 받았죠. 제가 온라인으로 시작했다 보니까 오프라인 공간은 정말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장소였어요. 그런데 한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스니커즈나 스트릿 브랜드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찾아오시더라고요.
대중들이 디드를 인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입소문을 타게 된 건 '디드 마켓'이라는 플리마켓이 때문인된 것 같아요. 보통 플리마켓이라고 하면 다양한 수공예 작가들의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습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디드마켓'은 스니커즈랑 스트릿 브랜드 제품만 판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으로 제한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매니아층들이 찾아와주는 하나의 이벤트가 되었고, 새로운 기회들로 연결되었죠. 1년에 2번 정도는 비정기적으로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너무 바빠서 한번도 진행을 못했네요.
대표님이 이 공간에서 특히 애정하는 물건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글쎄요. 지금 생각나는 건 조명인데요. 2017년도에 슈프림이 80년대 영화 <스카페이스>와 협업하여 가죽재킷부터 니트, 후드티, 비니, 스케이트보드 데크, 책상 램프 등을 선보였어요. 특히 책상 램프는 영화의 모티브를 대변하는 오브제로, 영화의 주제인 ‘세상은 너의 것(The Worlds is Yours)’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브랜드의 협업이라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물건입니다.
평일 방문객 주말 방문객 차이가 어느정도 나나요?
저희도 비슷한 것 같아요. 비슷하게 평일 한 3일 4일 합친 매출이 주말 이틀 그 정도의 매출 그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저희가 이게 편차가 있지만 오프라인만 기준으로 했을 때 매출이 가장 잘 나오는 달은 5400인가 5500까지 나와요. 네네. 그리고 제일 안 나오는 달은 2600~2800 거의 반 토막 수준인데, 평균적으로 만약에 5800 정도 팔죠. 주말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이틀 해가지고 잘 나오는 날은 한 700 나오고 이틀에서 700~800 그 사이 나오고 평일 4일 정도가 700~800 요 사이? 주말이 두 배 정도 더 잘 된다고 생각하면 돼요. 2배에서 2.5배.
다른 요식업에 비해 그렇게 큰 편차는 아닐텐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희는 F&B가 아니잖아요. 네 그래서 스케줄 근무하시는 분들이 방문할 때가 있어요. 스케줄 근무하시는 분들은 주말에 방문을 못 하니까 그래서 오히려 월요일날 매출이 300~400 나올 때도 있고요. 니즈가 딱 뚜렷하신 분들이 찾아서 오는 공간이다 보니까 다른 데에 비해서는 확실히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이에요.
대표님 처음 온라인만 하시다가 오프라인 매장 오픈하실 때 타깃 고객층 어떻게 설정하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스니커즈랑 스트리패션이요. 연령대나 성별 관계없이 이 문화에 공감하는 사람들? 굳이 나누자면 20대에서 40대?
이 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 첫 번째는 뭐였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첫 번째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가 슈프림이거든요. 근데 슈프림은 처음에 제가 모자를 살려고 했는데 그 당시에 13만 원인가 14만 원을 줬어요. 근데 모자 하나에 13만 원 14만 원 주는 게 그 당시에는 미쳤거든요. 근데 저게 얼마나 대단한 모자일까 하고 사봤어요. 샀는데 뭔가 별것도 아닌데 저 로고에서 주는 임팩트가 되게 센 거예요. 그래서 좀 멋있는 브랜드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슈프림에 대해서 이렇게 좀 찾아보다가 보니까 내가 저거를 만약에 미국 가서 사면은 거의 반 가격인 수준인 거예요. 6~7만 원. 그래서 그러면 이거는 왜 한국에 왔을 때 이 가격에 팔리지 그런 유통 구조를 좀 보다가 유통 구조를 보고 이제 슈프림이라는 브랜드를 공부하고 그다음에 이제 제가 생각을 했던 거예요. 나는 이 브랜드가 좋은데 이 브랜드를 더 많이 사기 위해서는 내가 이 브랜드를 팔면 되겠네. 그래서 만약에 이 모자를 두 개를 사면은 그럼 하나를 팔면 하나를 내가 공짜로 쓸 수 있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이제 시작하게 된 거죠.
대표님이 슈프림이라는 브랜드가 끌렸던 이유는 뭐예요?
되게 그냥 처음엔 되게 쿨해 보여서? 전체적인 바이브가 예를 들어 그 당시에는 지금도 어느 정도 바이브가 남아 있긴 한데 지금 많이 바뀌긴 했거든요. 근데 그 당시에는 매장에 가면 무언가 함부로 만지는 것조차 되게 눈치를 주는 브랜드였어요. 계산을 할 때도 대충 쇼핑백에 넣어서 던지고 뭐만 물어보면 그냥 없다 그러고 되게 쟤네는 무슨 배짱 장사를 저렇게 하면서 저것도 되게 재밌네 막 이러면서 보게 됐던 것 같아요.
디드라는 샵을 시작할 때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사람이 있다면 누굴까요?
아버지인 것 같아요. 원래는 아버지랑 일을 했었거든요. 저는 아버지랑 한 3년 정도 일을 했어요. 대학교 졸업하고 그래서 아버지가 2천년대부터 이 동네에서 장사를 하셨거든요. 근데 아버지랑 장사하면서 아버지랑 장사하면은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었어요. 아버지가 가진 뭐 그런 인프라들이 있었고 여태까지 장사해왔던 게 있었으니까.
근데 저는 그 삶이 너무 싫었어요. 아버지랑 장사하면서 워라벨도 너무 안 좋고 오는 손님들도 너무 진상이 너무 많고 난 여기서 벗어나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걸로 내가 성공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었죠. 맹부삼천지교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어려서부터 시장에서 자랐거든요. 원래 이제 어머니가 포목점 영동시장 남문에서 거기서 하셨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는 영동시장 내에서 어렸을 때부터 커왔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랑하다 보니까 나도 커서 장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온라인으로 맨 처음 시작하셨던 건 몇 년도예요?
정식적으로 사업자를 내고 시작한 거는 2019년이고요. 이렇게 소소하게 부업으로 시작했던 거는 한 2016년? 2017년? 이때부터 아버지 가게 일을 하면서부터 같이 온라인 병행하고 그러다가 2019년부터 아예 개인 사업자로 하시고 21년에 오프라인 공간을 연 거죠. 벌써 거의 그럼 10년 가까이 되어가네요.
앞으로는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 하는 롤 모델도 있으실까요?
롤 모델을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근데 지향하는 바는 뭔가 사업을 좀 이렇게 확장을 하고 싶어요. 다른 분야로 예를 들어 저는 지금 소매점을 하고 있지만 염두에 두고 있는 거는 이제 F&B 쪽 그리고 이 소매점도 되게 스펙 서픽한 구조 매니아층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좀 더 폭넓은 라이프 스타일 기반의 브랜드로 나아가고 싶어요.
저희가 지금은 자체 제작하는 제품은 없거든요. 저희가 행사가 아니면 만들진 않아요. 왜냐하면 저희는 아무래도 저희가 파는 브랜드들의 이미지나 아이덴티티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저희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면 묻혀요.
브랜드를 셀렉하거나 제품을 셀렉해 오시는 기준이 따로 있을까요?
기준은 그냥 잘 팔릴 만한 것? 처음엔 제가 좋아하는 걸 팔아야겠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업을 쭉 운영해오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만 팔아서는 돈을 벌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가 돼서 사람들한테 팔릴 만한 것들만 이렇게 쏙쏙 가져와서 팔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이 팔면 쌓이는 직감적인 데이터 같은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고객들이 디드에 와서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확실한 거는 수원에서는 저희가 파는 제품들을 쉽게 이렇게 다양하게 볼 기회가 없고요. 그리고 저희가 파는 제품들이 기반이 리셀이 되냐 안 되냐거든요. 리셀 시장에 기반으로 두고 있다 보니까 이거를 일반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품들이 훨씬 많았죠. 누가 봐도 저건 잘 팔릴 것 같다라는 것들을 되게 그래도 합리적인 가격에 가져오는 게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디드가 로컬이랑 연계해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협업했던 일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저희가 뭐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서 디스 이즈 수원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이게 뭔가요? 디스이즈 수원이라는 프로젝트는 제가 친하게 지내는 아티스트 중에 선호탄이라는 콜라주를 하는 아티스트가 있어요. 저기 보이시는 저게 같이 이제 그 친구랑 작업을 했던 여기를 오픈하면서 그 친구가 선물해준 거거든요. 그게 뭐냐면은 제가 여기를 원래는 공간 임대업을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공간 임대업을 하면서 이제 두 번째 프로젝트를 하니까 그거 가져갈 두 번째 프로젝트를 하니까 왜 그런 말 있잖아요. 2편이 많이 실패한다. 원작만한 후속작이 없다는 거죠.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그걸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게 있어요. 그 말이 원작만한 후속이 없다는 게. 근데 이제 그거를 이제 좀 깨부수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라고 했을 때 그 꾀부었던 요소들을 저기에다가 다 결합을 했던 거예요. 예를 들어서 터미네이터 2 나홀로집의 2 반지지앙 2 이런 영화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그런 이편이 잘 됐던 요소들을 모아서 여기다 전시를 해두면 두 번째 프로젝트 당연히 잘 되겠지 라고 했던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 중에 한 명인데
그 친구랑 같이 우리 같이 로컬에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 해서 디스 수원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이 이름 자체가 장안문 있잖아요. 6.25 전쟁 직후에 장안문이 원래 다 부서져 있었어요. 그래서 미군들이 이 수원을 들어오는데 어디부터 수원인지를 푯말을 표시하기 위해서 그냥 푯말을 꽂고 그 위에 그냥 디스 이즈 수원이라고 써놓은 거예요. 그거를 보고 나서 영감을 받아서 그럼 우리가 로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보자 해서 디스 이즈 수원이라는 프로젝트를 하는데 첫 번째로 했던 게 티셔츠를 만들었어요. 티셔츠를 만드는데 저희가 그런 스트릿 패션이 힙합이랑 많이 연관돼 있다고 했잖아요. 미국에서는 힙합 문화 자체가 막 깽단 문화랑도 많이 얽혀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에는 뭔가 깽단 요소가 뭐가 있을까 그리고 수원에는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혹시 수원 사세요? 아니면 아니 수원에 또 깽단이 있었어요 진짜요? 네 무슨 파 무슨 파 하는 게 있잖아요. 수원에도 남문파 북문파 역전파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옛날에는 장안문 팔달문이 유흥의 지점이었어요. 구시가지라고 하죠. 네 그러다 보니까 도심이라고 생각되다 보니까 당연히 그런 조직폭력배들이 있었고 그거를 이제 북문파 낭문파라고 불렀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이제 결론은 이제 다 소탕이 됐잖아요. 아직도 좀 잔재가 남아 있긴 하지만 저희가 그거를 좀 아트워크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수갑 차고 있고 그 와중에 이제 재밌는 썰을 하나 넣자 해서 옛날에 보영만두라는 수원의 이제 맛집 중에 하나가 보영만두라고 있어요. 보영만두가 사실은 이제 조폭들이 운영하던 만둣집 중에 하나다 이런 썰들이 있었거든요. 팩트는 아니지만 이런 재밌는 요소들을 그냥 아트워크에 넣어서 만들어보자 해서 티셔츠를 만들고 같이 이제 그런 구도심에서 사진을 찍고 티셔츠를 발매를 했었어요.
처음에는 둘이서 했고 그다음에 이제 저희 일하는 친구들이 같이 조금씩 아이디어에 참여하기도 해서 다섯 번째까지 페이지를 쓴 것 같아요.
대표님의 영감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보통은 그런 스트릿 패션들에서 해왔던 것들을 많이 따라가는 편인 것 같아요. 스트릿 패션도 사실은 지역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러니까 슈프링 같은 경우는 원래는 플레이 슈프림 뉴욕이었어요. 그렇구나 뉴욕 기반에 있는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이야기하는 게 슈프림이었거든요. 그러면서 그런 거리의 이야기들을 많이 담았거든요. 그래서 그 브랜드들이 하는 이 캠페인을 많이 모방을 하면서 이렇게 하는 거죠.
요즘 잘 나가는 브랜드 제품은 어떤 건가요?
제일 스테디는 스투시예요. 스투시는 모든 브랜드에 있어서 OG예요. 오리지널이거든요. 그러니까 스투시라는 브랜드가 원래 미 서부에서 서핑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한테 각광받던 브랜드였는데 198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했죠.
또 휴먼메이드라는 브랜드는 니고라는 일본 디렉터가 전개하는 브랜드거든요. 혹시 그 베이프라는 브랜드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이렇게 카모 패턴, 원숭이 맞아요. 그걸 만들었던 사람인데 한번 액싯을 하고 두 번째로 만든 게 휴먼메이드거든요. 근데 어떻게 보면 제 롤모델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도 해요. 그 사람은 브랜드 디렉팅을 하면서 F&B 쪽에서도 막 디렉팅을 하고 있고 막 자기 컬렉션을 전시하기도 하고 되게 다방면으로 많이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 사람 특유의 감성이 옷에 많이 잘 담겨 있거든요. 휴먼 메이드가 지향하는 바가 ‘퓨처 이스터 패스트’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패션은 돌고 돈다고 말하잖아요? 니고가 잘하는 게 그런 거예요. 복각을 해서 무언가를 새롭게 창조하고 다시 또 유행하게 만들고 하는 거요.
대표님께서 디드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뭔가요?
저는 영컬쳐요. 아무래도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팔아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저도 이제 나이가 든다는 걸 느끼긴 하는데 근데 결국 제가 파는 모든 브랜드의 디렉터들도 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라 클래식한 이런 것들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대신에 이제 젊은 친구들에게 계속 어필을 하기 위해서 캠페인 같은 거를 꾸준히 하고 있죠. 최근에는 여름에 진행했던 저희 행사 중에 하나가 인계동에 있는 클럽이랑 같이 협업으로 파티를 열었어요. 그래서 그날은 저희 게스트로 오는 친구들은 전부 다 무료 입장해서 무료 칵테일 주고 그다음에 저희가 초청한 가수 공연까지 하고 했어요. 거기서 저희 제품도 무료로 나눠줬고요. 저희가 이제 피치라는 클럽이었는데 그 피치 클럽이랑 콜라보한 티셔츠를 만들고 이제 행사를 통해서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였죠.
올해 기억에 남는 캠페인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올해는 근데 좀 매출 성장하기 위해서 좀 바빴어가지고 팝업 스토어를 올해 세 번을 했어요. 올해 2월에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했고요. 5월에 스타필드에서 8월 초에 여기 수원역 AK플라자에서 미니 팝업 했었고요. 저희는 팝업을 할 때도 좀 백화점스럽지 않게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신촌 현대백화점에서도 거기가 상권이 많이 죽었거든요. 근데 제가 봤던 공간이 두 가지 공간이었는데 하나는 이제 백화점 내부에 있는 그냥 정형화된 공간이었고 하나는 백화점 지하인데 백화점 들어오기 전에 있는 약간 외부 공간이었는데 여기가 약간 좀 우리랑 맞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백화점 같지 않은 공간을 많이 선호해요. 정형화되지 않고 좀 자유로운 분위기? 백화점은 원래 쇼핑하기 좋은 공간이잖아요. 근데 저희는 물론 쇼핑하기 좋은 공간이어야 되는 건 맞지만 뭔가 그 저희가 파는 제품들에 대해서 특유의 그 경험을 팔아야 되는 거니까 그런 걸 나타내려면 막 시끄러워야 되고 좀 정신없어야 되고 이런 것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표님이 스트릿 브랜드 그리고 스니커즈에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니커즈도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신발이 나이키 에어포스 원 올백 컬러거든요. 뭔지 아세요? 나이키 하면 딱 떠오르는. 딱 기본적인 제품인데. 이게 처음 샀을 때는 올백이었다가 점점 걸레짝이 될 때가 있고 막 그러거든요. 그걸 에이징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 에어포스원 올백이 너무 예뻐서 이거를 해지면 또 이걸 사고 해지면 또 이걸 사고 막 이런 식으로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제 나이키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고 그 당시만 하더라도 뭔가 마음에 드는 신발을 사려고 하면 정말 사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약간의 결핍에서 오는 것들이 있었죠. 나이가 들면서 이제 돈이 여유가 생기면서 사야겠다 있을 때 사야겠다 하는 거죠.
나이키가 매력적인 이유는 정말 많은 추억을 팔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그 추억들이 혁신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이제 혁신이 아니라 추억을 많이 파는 브랜드가 됐는데 예를 들어 정말 예전에는 마이클 조던이라는 엄청 큰 스포츠 스타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조던이 신는 그런 게 조던이라는 사람 자체가 그 당시에 아이돌이었고 저는 그 조던 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조던이 신었던 것들을 형들 세대에서는 되게 영감을 많이 받았을 거 아니에요. 근데 저한테는 되게 멋있는 형들이 신는 신발이라는 이미지가 있고 그런 이미지를 어렸을 때부터 보면서 자라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되게 멋있어 보이고 쿨해 보이는 브랜드가 나이키가 되는 거였던 것 같아요.
디드 매장은 어떻게 구성되어있나요?
지하 일층 여기는 원래 아까 말씀드렸지만 원래는 공간 임대업을 하려고 했었어요. 그래서 2층을 운영을 하면서 이 벽 뒤가 창고거든요. 창고 조금 필요한데 이 공간까지 다 필요가 없고 여기는 그냥 임대를 주면서 파티룸 같은 거 돌리면서 그냥 창고 비용 메꿔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운영을 했는데 이게 파티룸이 쉽지가 않더라. 실제로 파티룸으로 한 세 달 운영을 했는데 제가 본업이 있고 이걸 부업을 하려고 했는데 이게 사람들이 너무 그 진상이 너무 많아가지고 돈 한 달에 그거 조금 벌려고 하다가 병나겠더라고요. 청소하는 게 더 힘들고 사람 응대하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안 하게 됐죠.
그 다음에 스튜디오로 쓰다가 지금은 직원들이 주말에만 빈티지샵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이 제품들도 직원들이 다 만든 거거든요. 업사이클링을 하는 건데 브랜드에서 나왔던 쇼핑백들 버려지는 박스들 그리고 신발 상자들 그거 재활용해서 레진 공예 해가지고 거울도 저런 하이브리드십으로 결합해서 만드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해서 지금 직원인 친구 매니저 친구 한 명이랑 일했던 친구 한 명해서 월세는 제가 내주고 그냥 해보라고 하는 거죠.
디드 2호점이나 확장 계획 있으세요?
지금 당장은 없어요. 이사 가고 나면 금전적으로 너무 타이트해요. 건물 준공 날짜랑 맞춰서 갈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12월 말 예상합니다.
거기 이사 가는 공간이니까 제가 그 건물을 다 관리를 해야 되는데 350평이에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에 옥상까지 있어요. 그래서 층으로는 6개 층이 있는데 제가 거기 3층에 들어가요. 밑에 싹 다 밀고 새로 만들어놨어요. 거기는 그냥 아버지가 은행 돈으로 한 거니까 거의 10억 가까이 들었죠. 나머지는 임대로 돌리고요.
행궁동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한 이유는 뭔가요?
코로나 때문이었죠. 제가 원래 몇 년 전만 해도 유행하던 키워드가 있잖아요. 욜로 완전 그거였거든요. 돈 벌면 그냥 다 여행 갔어요. 그래서 막 세 달 동안 열심히 일해서 그 당시에 온라인만 하더라도 제가 수입이 괜찮았어요. 온라인만 하더라도 한 달에 5~600만 원씩 벌었으니까 한 세 달 일하면 한 1500은 모으는 거예요. 그래 두 달만 일해도 1천만 원 모으고 집에서만 했으니까. 그래서 막 한 달 일하고 막 여행 가고 두 달 일하고 여행 가고 막 이런 식으로 살다가 세 달 일하고 미국을 세 달 갔다 왔어요. 그래서 그때 꿈이 디지털 노마드였거든요. 그래서 내가 미국 비자로 가 있는 동안 디지털로만 돈을 벌 수 있을까 이러면서 어쨌든 스니커즈 그런 거 리셋하고 이런 걸로 벌 수 있을까 현지에서도 했는데 미국에서 안 되는 거예요. 너무 어려운 거예요. 왜냐하면 비자도 관광 비자고 이것저것 미국 통장 문제도 있고 하다 보니까 이게 현지가 아니면 내가 이 국가 사람이 아니면 되게 돈을 벌기 어렵구나.
근데 그래도 여행은 해야겠으니까 막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각 도시마다 제가 좋아하는 그런 스트립 브랜드나 스티커드 샵들이 다 있었어요. 미국은 근데 각 도시마다 그런 게 있는데 그런 걸 볼 때마다 각 지역의 이야기들을 되게 하고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어떤 편집샵이 있는데 이 편집샵은 나이키를 취급하는 소매점이었어요. 근데 이 편집샵이 한 일이 우리 동네에 되게 오래된 정점이 있는데 이 정육점이랑 우리랑 뭔가를 신발을 만들고 싶은데 나이키 니네가 도와줘 해서 정육점 이야기를 담은 신발을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 신발 이름이 베이컨이에요. 정집에서 파는 베이컨이 이 동네에서 제일 유명해 하면서 근데 이런 것들이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동네는 왜 이런 게 없을까 수원에는 왜 이런 게 없지 하다가 여행 다니다가 이제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 가게 됐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동네는 왜 이런 게 없을까 하다가 그럼 내가 한번 이런 것들을 해봐야겠다라고 해서 이제 디드를 시작하게 됐죠.
행궁동에서 자주 가시는 공간이나 아니면 브랜드 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두루두루 가는 편이에요. 이번에 글로컬 페스트 하면서 저희가 하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행궁동 OG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어요. 그래서 여기 있는 자켓들이 그 베이스가 될 텐데 여기에 이제 패치랑 전사랑 붙이면서 이야기를 담을 건데요. 행궁동이 좀 뭔가 발전하게 된 계기가 뭘까라는 생각을 평소에 좀 했어요. 아무래도 행궁동이 지금도 물론 F&B가 너무 많긴 하지만 처음에 사람들이 왔던 게 왔던 이유 중에 하나가 정지영 같은 1세대 카페가 있어서 하지 않을까 그러면 카페에서는 정지영이 1세대니까 카페 OG야. 그러면 음식점 중에서 또 뭐가 있을까 찾아보니까 존앤진과 운멜로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럼 다른 분야에서는 뭐가 있을까 했는데 정말 뭐 다른 분야는 거의 다 사라졌어요. 그리고 공간 기획을 하는 이제 공존공간 여러 가지 행사 기획을 하죠. 그래서 그러면 따지고 보면은 행궁동의 OG를 찾아봤을 때 그럼 한 그 4 팀 정도가 계속 브랜딩을 하면서 유지를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 자켓에 이제 그런 이야기들을 좀 담아볼 준비를 하고 있어요.
대표님은 행궁동을 외부에 표현할 때 어떻게 표현하나요?
행궁동은 오면은 날씨를 많이 타잖아요. 그래서 그 옆에 그 빵집 중에 호작도라고 베이커리 카페가 있는데 소금빵이 좀 유명한 집이에요. 거기가 2020년도에 오픈했나 그래요. 제 대학 선배이기도 하고 거기랑 맨날 장난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오늘 비 오면 망궁동, 그러다가 날씨 좋고 산책하기 좋은 날이면 오늘 행궁동 하는 거죠.
로컬 브랜드랑 협업한 사례 있으면 조금 더 소개 부탁드릴게요.
제가 처음에 오픈하면서 웨이드라는 카페랑 호작도라는 카페랑 같이 해가지고 저희가 스티커 같은 걸 같이 만들었어요. 같이 만들고 방문객 이벤트 같이 하고 막 이런 식으로 처음에도 시작을 했거든요. 근데 이게 계속 소개를 해주는 것도 너무 좋은데 이게 너무 힘이 들더라고요. 없어져요. 자꾸 조금만 뭐 해놓으면 사라져 있고 조금만 해놓으면 사라져 있고 그러니까 여기 처음에는 다들 자기 거 하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브랜딩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장사를 해서 제가 협업을 하면 할수록 힘이 빠지는 구조이긴 해요. 그래도 굳이 소개를 하자면 또 작년에 했던 프로젝트가 디스이즈수원의 연장선이 있는데 제가 뽑은 10가지 행동동 로컬 브랜드를 정하고 가상의 굿즈를 제작해주는 프로젝트를 했어요. 그래서 여기는 또 디물리에 말씀드렸던 호작도 그다음에 그릭 요거트를 파는 그리드인 그린 그리고 LP와 지금 위스키 커피를 파는 롱 플레이어 그리고 돈가스 파는 하쿠 그리고 미장 클래스 하고 있는 체온 플래닛이라는 브랜드 있고 해가지고 한 10가지 브랜드랑 협업을 했던 게 있는데 다 공통적인 게 그거예요. 제가 OG를 이렇게 얘기하는 것 이유 중 하나도 이 사람들은 브랜딩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일반 스토어들은 장사를 해서 뭔가 협업을 해서 만들고 했을 때 아이디어를 던져준다든가 뭔가 또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든가 이런 게 조금 어려워요. 현실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습니다.
디드는 결핍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세요?
되게 건방진 말이긴 한데 저는 이미 퀄리티가 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도 매우 노력을 하고 그렇지만 저는 일단 모든 분들은 장사하는 분들 그렇겠지만 주 7일 근무는 거의 다 디폴트잖아요. 장사하시는 분들은 근데 저는 원래 여기 영업시간도 그렇고 해외 쪽 물건의 바잉이 대부분이에요. 그러면 저는 해외 시간에도 살아야 돼요. 저희가 한참 바쁘게 살았을 시기에는 원래 이 낮 시간이 제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을 잘라서 쇼룸을 운영한 거거든요. 저는 새벽까지 일을 하고 아침에도 일을 해야 되고 그리고 점심 이후로는 쇼룸을 운영했어야 됐어요. 그래서 24시간 중에 거의 6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하는 데 밖에 안 썼어요. 그렇게 한 3년을 지냈거든요. 그래서 저는 나는 정말 모든 걸 다 쏟아붙여서 이 장사를 하고 있는데 그랬더니 건강이 엄청 안 좋아졌었어요.
지금은 시장이 안 좋아져서 경기가 좀 안 좋잖아요? 그리고 스니커즈 시장이 굉장히 안 좋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일거리도 줄고 그래서 이제 좀 일거리가 준 김에 그냥 더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좀 건강을 찾아야겠다 해서 지금은 좀 쉬고 있어요.
올해 마무리와 내년도 계획이 궁금합니다.
일단 건물 리모델링 때문에 한 1년 가까이를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정성을 들였거든요. 그래서 그게 마무리되면 좀 심적으로 되게 홀가분해져서 괜찮을 것 같은데 이제 내년의 목표가 리뉴얼을 한번 하는 게 목표거든요. 리뉴얼을 지금 행궁동 상권이 변하고 있어요. 여기가 관광지로 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관광지에 맞는 타겟으로 구성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좀 어려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관광지 그리고 외국인 유입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좀 더 지금 저희가 판매하는 제품들은 굉장히 타겟층이 명확한데 그래서 지금 있는 제품들 가지고는 앞으로 수원에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그런 소비 퀄리티가 서울이랑 다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2년 뒤에는 이제 서울에다가 매장을 낼 생각이고 서울의 이야기를 가지고 새롭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수원은 정말 그 PB 브랜드랑 좀 더 이지한 가격대 5만 원 이하의 가격대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팔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준비하려고 해요.
또 개인적으로는 F&B를 하고 싶어요. 주류랑 커피요. 다 파는 거죠. 한 번에 그래서 이사 가면서 조그맣게 미니 바를 만들 거예요. 네 근데 막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그냥 뭔가 정말 그냥 프리드링크 같은 걸로 운영할 계획이에요.
대표님이 최종적으로 꿈꾸는 목표 모습 도달하고 싶은 거 어떤 걸까요?
저는 리셀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최종적으로는 그냥 제 브랜드까지 통째로 팔아보고 싶은 게 목표긴 해요. 그게 어떤 유통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 자체가 이게 특정 계층에만 판매되는 구조라면 사업성이 한계가 뚜렷하잖아요. 그래서 좀 더 넓혀가서 디드라는 브랜드가 되게 좀 더 커진 다음에 이게 유통의 하나로 유통 브랜드로 자리 잡아서 그 유통 브랜드를 이제 통째로 한번 팔아보면 그 리셀의 끝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부산의 발란사 같은? 발란사가 이야기하는 것도 어쨌든 그 부산의 로컬 이야기를 많이 담았었고 그런 걸 되게 잘하고 있고요.